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의 이름은 삶이에요. 그 친구가 그대에게 질문합니다. 뭐라고 말하나요? (꼭 생각해보세요.) 표정은요? 웃고있나요? 찡그리고 있나요? 요즘 제 친구는 ‘아이고, 왜이리 바빠’라고 물어보네요. 저는 ‘해야 할 것과 하고싶은게 많고, 몰입해야 해서?’ 라고 대답해요. 아마 그 친구와의 대화에 정답은 없겠죠. 우리의 삶은 각자 다르게 살아가는 것, 개인의 역사니까요. 다시 물어볼게요. 친구가 뭐라고 말하나요? 개인의 역사, 즉 인생에 정답은 없습니다. 라고 흔히 말합니다. 만약 누군가가 이번 인생에 정답이 3번이야. 8번이야 라고 말한다면? 저는 너무 슬플거같아요. 만약 인생에 정답이 있다면 우리가 가진 고유한 생각, 일과 취미에 대한 열정과 노력 그리고 너, 나 우리의 관계가 ..
아. 아이디어가 날아갔다. 글 작성할 아이디어 말이다. 그것도 이번 주에 몇 번 씩이나.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이 아이디어라는 놈은 꼭 펜이 없거나 메모를 할 수 없는 상황에 나타났다가 이내 사라졌기 때문에. 흠. 인생이란. 그런 상황이 언제냐면 내 직업인 뮤지컬배우로서 공연을 할 때다. 뮤지컬 시카고의 공연 특성 상, 세트 변화가 없다. 그래서 배우가 퇴장하지 않고 무대 사이드에 앉아 있다가 스토리에 맞게 주어진 캐릭터로 등장하여 카메라 필터 바꾸듯 무대 위의 시간과 공간을 변화시킨다. 그런데 아이디어가 꼭 그럴 때 나타난다. 그리고 곧 사라진다. 생각해 보라. 아이디어를 간직하기 위해 무대 밖으로 나올 순 없지 않은가. 아이디어는 날아갔고 마감기한은 다가오고. 초조해진 나는 어쩔 ..
'아무거나'를 네이버 국어사전에 검색하면 이렇게 나온다. '아무것'을 구어적으로 이르는 '아무거'는 하나의 단어이므로 '아무거나'와 같이적습니다 라고.이 무슨 말인지. 그래서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예문을 찾아보니 아래와 같이 나오더군. 나는 아무거나 먹어도 돼. 그는 화가 치받는지 아무거나 마구 던졌다. 아무거나 마구잡이로 집어 먹더니 배탈이 났나 보다. 위에 있는 예문 세 가지 중, 마음에 드는 한 문장을 골라 ‘아무거나‘라는 단어를 ’이것저것‘으로 바꾸어 보면 뜻이 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이것저것은 무슨 뜻이지. 다시 네이버 국어사전에 검색하니, 여러 개의 사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이라고 나온다. 으음. 이제야 이해가 가는군. 그러면 우리는 언제 ’아무거나’라는 단어를 사용할까? 술집에서 ..
‘인생의 키워드를 말해 봐요. 뭐죠?’ 그리 어려운 질문이 아니지만 대답하기 쉽지 않다. 난 요즘 바쁘다. 그 바쁜 하루하루는 많은 자극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다행히 그 자극을 즐기고 있다. 그 자극은 독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 많은 경험, 또 생각에 생각에 더하는 철학 등. 생각해보면 그 모든 것들은 나를 성장시키기 위한 것들이다. 그렇다. 내 인생의 많은 키워드 중 요즘의 키워드는 성장이다. 그 성장은 개인의 성장이기도 하고, 내가 공연하는 뮤지컬 시장의 성장이기도 하고, 또 우리 가족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성장이기도 하다. 책을 한 달에 20-30권 사던 시절(지금도 거의 비슷한 수준), 책값을 조금이라도 아끼려고 알?딘과 Y?S24등 중고서점에 자주 갔다. 내 책쇼핑 방식은 자랑할게 ..
'철학이 국가발전의 기초다.' 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최진석 작가의 책 ‘탁월한 사유의 시선’에 나오는 문장(p72)으로 중국 시골에서 수양하는 촌 도사가 말했다고 한다. 그럼 ‘생각이 자아발전의 기초다.’ 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저 책을 읽고 내가 생각해낸 문장이기 때문이다. '철학이 국가발전의 기초다.' 라고 말한 중국 시골 촌 도사의 말. 철학과 국가 발전이 상관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을까? 또 ‘생각이 자아발전의 기초다.’ 라는 문장은? 생각과 자아발전이 상관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을까? 만약 이 문장이 어렵다면 ‘생각’ 대신 ’시선‘이라는 단어는 어떤가? 아니면 ’향기‘는 어떤가? 정리해보면 ’시선이 자아발전의 기초다.‘, ’향기가 자아발전의 기초다...
“질문이 정답보다 중요하다.” 라고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은 말했습니다. 책을 제대로 보기 시작했을 때, 제목이 마음에 들면 무조건 읽었다. 아니, 제목이 눈에 꽂히면 그 책을 읽었다. 한권 두 권 세권. 책을 양적으로 전투적(?)으로 읽었다. (책장에 공간이 부족해서 벽을 이용해 쌓아 놓은 책들. 저 중에는 읽은 책도 있고, 아직 못 읽은 책도 있다.) 그렇게 읽다보니 관심 가는 몇 분야가 생기더군. 그래서 마음 가는 몇 분야를 정해서 질적인 독서를 위해 노력했다. 그러다보니 어떤 정보나 상황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는 착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착각만큼이나 질문의 양도 많아졌다. 그런데 최근에 읽은 ‘프레임(최인철/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이란 책을 통해 그 질문들이 바로..
그대에게 삶이란? 삶은 살아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내 인생은 내가 사는 것이며, 글 또한 내가 쓰는 것이다. 보라. 지금도 내가 맥북을 두드리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만약 이 글을 삶이 쓰는 것이라고 한다면? 더 나아가 삶이 인생을 이끄는 것이라면? 난 그저 인생의 위대함을 기억하기 위해 맥북을 두드릴 뿐이라면? ‘상처 받지 않는 영혼’과 ‘될 일은 된다’의 저자 마이클 A. 싱어는 묻는다. ‘내가 힘을 쓰지 않으면 좋은 일이라곤 하나도 생기지 않을 것으로 여기는 것은 과연 합리적인 생각일까?’ 또 말합니다. ‘자신의 내면에서 편안하면 우리 삶의 모든 것도 훨씬 더 아름답고 흥미롭고 영감에 넘치게 됩니다. 하지만 내면이 불편하면 삶도 짐스럽고 위협적인 것이 되어 우리를 압도합니다.’ 마이클 A. 싱어는 ..
난 바쁘게 산다. 바쁜 편이다. 다동력이라고 해도 좋고. 아! 그렇다고 정신산만한건 아니다. 왜 이렇게 바쁜것인가 생각해봤더니, 하고싶은 것과 해야만 하는 것을 동시에 진행하느라 바쁘단 사실을 깨달았다. 전투적인 책읽기, 매주 쓰는 성장판 글쓰기, 매일의 감사일기, 휴식 등이 하고 싶은 것이고, 뮤지컬 CHICAGO 공연, 생활체육지도사 자격증 실기 준비, 헬스가 꼭 해내야하는 것이다. 인생은 내 맘대로 안 된다. 또 인생은 변화의 연속이다. 그래서인지 하고싶은것과 해야만하는것의 종류도 상황에 따라 변한다. 최근 큰 변화를 겪은 내 THEATER LIFE(무대인생? 무대이야기? 정도의 번역이면 적당할까). KINKY BOOTS를 4월 초에 마치고, 6주 후 CHICAGO를 올렸다. KINKY BOOTS에..
“우리는 흔히 내일 내일이라고 하지만, 이 내일이라는 것은 영원히 이어지는 것이므로, 오늘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못한다."라고 카네기는 말했어. 오늘, 특히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다는 말이지. 그건 내 좌우명이기도 한데, 그런 의미에서 내가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았는지, 지난 8주를 정리해볼게. 10주도 아니고 7주도 아닌 8주인 이유는, 그 때부터 내가 글쓰기를 시작했기 때문이야. 그리고 웃기지만, 처음엔 이런 모습으로 글을 썼어. 지난 8주 동안, 내 본업인 무대 위에서는 뮤지컬 ‘킹키부츠 공연’을 마쳤고, 운이 좋게도 지금은 ‘뮤지컬 시카고’ 연습중이야. 이번 시즌 시카고. 아. 기대해도 좋아. 그리고 킹키부츠 엔젤들과 함께 집들이 콘서트를 했고, 뮤지컬 브라더 까라마조프와 뮤지컬 젊음의 행진을 봤..
’Less is more’ 간결한 것(단순한 것)이 더 아름답다는말. 모더니즘의 대표 표현인 이 말은 패션, 건축, 환경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하는 말이다. 그리고 Musical CHICAGO 연습 중, Creative team(현재 Broadway 및 World Tour 공연팀의 Tania연출가, Gary안무가, Rob음악감독)이 자주 사용하는 말이기도 하다. Musical CHICAGO는 천재 안무가 Bob Fosse가 1975년도에 연출 및 안무한 작품으로, 크고 화려한 무대세트도, 다양한 조명도, 과한 분장도 없다. 단지 무대 위에 존재하는 건, 가벼운(?) 의상을 입은 배우들과 무대 위로 올라온 오케스트라. 이게 전부다. 참 단순하지 아니한가. 정말이지 ’Less is more’이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