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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바쁘게 산다. 바쁜 편이다. 다동력이라고 해도 좋고. 아! 그렇다고 정신산만한건 아니다. 왜 이렇게 바쁜것인가 생각해봤더니, 하고싶은 것과 해야만 하는 것을 동시에 진행하느라 바쁘단 사실을 깨달았다. 전투적인 책읽기, 매주 쓰는 성장판 글쓰기, 매일의 감사일기, 휴식 등이 하고 싶은 것이고, 뮤지컬 CHICAGO 공연, 생활체육지도사 자격증 실기 준비, 헬스가 꼭 해내야하는 것이다.


 인생은 내 맘대로 안 된다. 또 인생은 변화의 연속이다. 그래서인지 하고싶은것과 해야만하는것의 종류도 상황에 따라 변한다. 최근 큰 변화를 겪은 내 THEATER LIFE(무대인생? 무대이야기? 정도의 번역이면 적당할까). KINKY BOOTS를 4월 초에 마치고, 6주 후 CHICAGO를 올렸다. KINKY BOOTS에서는 여장남자 드랙퀸(옷차림, 행동 등을 통해 과장된 여성성을 연기하는 사람)을 CHICAGO에서는 상남자(?)를 연기하고 있다. 연습기간 6주 만에 성향이 완전 다른 캐릭터로 변신(?)하여 연기하고 노래하고 춤추려 하니, 마치 세포가 죽고 다시 태어나고, 캐릭터에 맞는 어떤 호르몬이 분비되는 느낌이다. 공연하듯 살아가고, 살듯이 공연하는 THEATER LIFE. 

(담배 피며 춤추는 무대 위의 나, 왼쪽)


 CHICAGO 연습 중 해외 연출가, 안무가, 음악감독이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 기억나는 몇 가지는(영어로 기억나는 건 영어도 같이 적겠다),

 

공을 떨어트리는 실수를 누군가 하겠지만, 그 공을 다시 패쓰해야해.

내가 모든 걸 컨트롤 한다는 느낌.

Really focus / 정말 집중. 

Don`t make bigger, make important / 크게 하지 말고, 중요하게.

Intensity / 강렬함.

Hat on hat /  모자 위에 모자.

등이다. 


그런데 그들이 뉴욕으로 떠나기 전날 밤 미팅에서 말해준 마지막 몇 문장이 내 머릿속, 가슴 그리고 온 몸에서 떠나지 않는다. 꽂혔다. 좌우명? 생활신조라고 해야할까. 그리고 그 문장을 들을 때, 나는 인생에 대한 생각을 했다. 이 문장을 마지막으로 5기 1주차 글을 마무리하겠다. 


The show is yours now. It left our hands. Enjoy the journey

(이 공연은 너네 꺼야. 우리 손을 떠났어. 잘해봐)


그들의 손을 떠난 시카고, 그 공연이 이제 우리의 것인 것처럼, 그 어떤 내려놓음. 인생에도 내려놓음이 필요한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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