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 마주보고 선다, 둘의 간격은 2-3미터 쯤. 한명씩 말을 시작한다. ‘너 지금, 나 보고 있어’ 그럼 상대방은 주어만 바꾸어 그 문장을 반복한다. ‘어. 나 지금, 너 보고 있어’ 라는 그 대화를 계속 주고받는다. 어느 순간 상대의 변화를 느끼면, 그 변화된 것을 말한다. ‘너 지금 웃었어’ 그럼 상대방은 주어만 바꾸어 ‘어. 나 지금 웃었어’ 라고 대답한다. 또 그렇게 대화가 진행된다. 크게 특별한 것 없이 상대방에게 집중하며, 대화가 탁구처럼 오간다. 너 지금, 나 지금으로 시작되는 이 문장들은 마이즈너 연기 테크닉(The meisner technique)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훈련과정 중 하나이다. 마이즈너 연기 테크닉은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대중화된 연기 접근법으로, 어떻게 배..
지바 마사야.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철학자라고 한다. 나는 [공부의 철학]을 통해 저자의 이름을 처음 알았다. 제목이 공부의 철학이라니. 이 남자, 자신감과 패기 좀 보소. 얼마나 자신있길래 제목을 ‘공부의 철학’이라고 했을까? 자, 생각해보자. 어느 한 명사 뒤에 철학이란 단어를 붙인다는 것. 쉬운 일일까. 직업이 바리스타라면 커피의 철학, 회사원이라면 회사원의 철학. 이런 식으로? 이렇게 구성된 단어의 무게가 가볍진 않을 것이다. 그런데 난 이상하게도, 그 무거운 제목이 마음에 든다. 책을 읽다가, 심장 깊숙이 와 닿은 부분이 있었다. 아니, 뇌 깊숙이. 책을 내려놓고 그 부분을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언어는 현실에서 동떨어진 가능성의 세계를 열어젖힐 수 있다. 이 힘을 의식해야 한다. 굳이..
20세기 중엽 미국의 여류 소설가 ‘캐서린 앤 포터’는 “소설의 끝을 알지 못했다면 시작도 못했을 것이다. 소설을 쓸 때는 늘 마지막 페이지의 마지막 단락의 마지막 행부터 쓴다”라는 말을 남겼다. 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저자 마거릿 미첼은 "이야기 전체의 흐름을 어떻게 잡을지를 잘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그녀가 마지막 장을 먼저 쓰면서 결말부터 시작해 거꾸로 장별로 하나씩 글을 써나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따라 해보았다. 내 마지막 문장은 이것. ‘무언가 느낀다는 것, 깨닫는 다는 것은 이 모든 것의 시작이다’ 자, 시작해볼까. ‘시련은 인간을 강하게 만든다’고 프리드리히 니체는 말했다. 고통의 강도는 각자 다르고, 우리 삶은 온갖 역경과 어려움으로 가득하다. 행복한 일도 많지만 힘든 일..
기다림 - 바리스타가 만들어 주는 커피를 기다릴 때,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 기다릴 때, 집에 돌아갈 버스를 기다릴때, 우리는 얼마나 기다 릴 수 있을까. 최대한 빨리빨리? 우리는 ‘빨리빨리‘ 에 홀렸다. 사실 나도 요즘 이 문장이 귓가에 자주 들린다. ‘마감 며칠 안 남았다! 빨리빨리!’ 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56개 국 중 57위, 나름 중상위다. 그럼 우리의 행복도 중상위인가. 우리들이 느끼는 행복감이 순위보다 더 중요할 터. 요즘 행복에 대한 설문조사가 자주 시행되는데, 덴마크는 거의 매번 최 상위에 오른다. 이유가 뭘까? 바로 휘게(HYGGE) 때문이다.휘게(HYGGE)는 간소함, 느림, 오래됨, 단순함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휘게는 친밀감을 자아내는 예술이자 마음의 안락함이고, 짜증스러운..
역시 영감 따윈 없다. 그냥 쓸 뿐. 다시 깨달은 이번 주 그리고 나 지난 주, 인생 첫 글을 적었다. 완성도보다는 정해진 기간 안에 해냈다는 기쁨이 컸다. 그 기쁨과 함께 남겨두었던 [호모 사피엔스]를 다 읽었다. 2주차 글쓰기에 대한 주제를 정했다. 유시민 ‘어떻게 살 것인가’ 와 셸리 케이건 ‘죽음은 무엇인가?’를 바탕으로 삶과 죽음, 시작과 마무리라는 주제로 구상하고 제목도 생각했다. 잘 안되었다. 연결점을 못 찾았거나 시간이 부족했거나 아니면 둘 다이거나. 답답했다. 예전에 구입한 THE WRITER’S BLOCK을 펼쳤다. 이 책은 ‘글 잘 쓰는 방법’이 아닌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법을 제시한다. 책 한두 페이지를 읽었다. 덮었다. ‘아니, 무슨 슬럼프야. 슬럼프는 무언가를..
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나는 겁이 없다. 나는 무모하다. 나는 현실주의자다. 그리고 NOWIST다. 아무래도 NOWIST는 조금 생소하다. NOWIST는 지금 당장 시작하는 사람들을 뜻한다고 한다. 성장판 글쓰기 4기모임에 등록했다. 그 행동(?)은 몇 번 생각해봐도 내가 NOWIST이기 때문이다. 지금 하는 일(직업) 외에 체력향상을 위한 요가수련과 덤블링레슨은 주 3-4회 정도. 독서와 성장에 대한 욕심으로 매일 평균 3-4시간 정도 책을 읽는다. 이 글을 작성하는 3월 23일 금요일 현재, 3월동안 총 12권을 봤다(그리고 양과 질 둘 다 중요함을 알고 있다). 최근에 읽은 책은 [호모 사피엔스]다. 총 636페이지인데, 우리 조상들이 남긴 가장 최초의 메지지는 철학적 통찰도, 시도, 전설도..
동양과 서양은 서로 반대다. 동양!서양! 언어도 다르고. 시간관, 사물을 분류하는 방식, 공동체 의식,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도 다르다. 결국 동양인과 서양인은 세상을 다른 시야로 바라본다. 다른 방식으로 산다.그래서 뭐??? 다른데 뭐??? [동과 서] p.127그래서 뭐??? [동과 서] p.234그래서 뭐??? [TIME 2005.02.08.]그래서 뭐??? 그래서 뭐??? 지금 행복합니까? Are you happy???책 [동과 서]를 읽었다. 서양과 동양, 동양과 서양이 다름을 설명하고 있다.책 몇 권이 생각났다. [HYGGE LIFE]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개인주의자 선언]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덴마크사람들 생활방식이 적혀있는 [HYGGE LIFE]. 행복에 관한 설문조사..
1. ABOUT공연을 만드는 사람들의 CoP(Community of Practice)활동을 위한 그룹입니다. (*CoP : 학습/지식공유 및 실행 공동체. 유사한 흥미, 관심사, 공통의 가치, 믿음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모임) 2. WHAT FOR 공연을 만드는 과정에서 각자의 전문 영역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협업”은 필수입니다. 개개인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 공유, 토론을 통해 공연을 만드는 여러분 각자 스스로 “업”의 본질을 보다 실질적이고 깊이있게 고민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와 나아가 공통의 관심사와 가치, 믿음을 공유하는 인간적인 연대(solidarity)를 추구합니다. 3. WHAT TO DO / 운영방식 - 매월 2회의 정기 모임을 갖습니다. (* 2회 중 ‘독서토론 및 지식공유’ 정기 ..